태국에서 놀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오늘 갔던 Bangna 지역에 있는 메가 쇼핑몰 Mega Bangna에선 문화 충격을 받았다.
39 Moo 6 Bangna-Trad Rd., Km.8
Bangkaew, Bangplee, Samutprakarn,
10540 Thailand
방콕 이케아로 검색하면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 곳은 이름이 시암으로 시작되는 쇼핑몰처럼 광활한 면적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메가 방나 역시 부동산 개발업체 시암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비슷한 컨셉인 것 같다.
이케아는 한국이나 유럽에서 보았던 똑같은 구조에 똑같은 물건을 똑같은 가격에 팔고 있어서 정겨웠다. 한식당만으로 한국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런 곳도 찾을만 하다. 다만 메가몰을 보면 한국 이케아 옆에 있는 롯데몰을 무시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 가정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화장실을 보라는 말이 예전에 유행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조잡한 타일로만 도배하던 화장실이 이제는 인테리어에서 부엌 다음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출처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가정 뿐 아니라 쇼핑몰도 화장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냉난방에 음악까지 틀어주는 것은 물론 방향제도 고급진 것을 쓴다. 가족단위 고객을 위해 기저귀 교환 테이블이나 어린이용 변기도 설치하며 수유실을 따로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 여기까지 노력하는데 메가방나는 한 발 더 나아갔다.
바로 어린이 전용 화장실이다. 아기자기한 변기와 세면대는 어린이 키높이에 맞춰 설치되어 있고 출입구 옆에는 90cm~140cm 사이의 어린이가 쓸 수 있다는 안내와 키를 잴 수 있는 줄자가 그려져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 화장실 앞에는 간단한 퍼즐이 있어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잠간 대기하기에도 좋게 해놨다.
이 정도 규모의 화장실이 있다는 점은 부모 입장에서 감동이다. 한국에서는 물론 북유럽 선진국도 이정도는 시도하지 못했다. 쇼핑몰 고객중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았는데 이 점은 태국의 생활 수준이 대단히 높다는 방증 아닐까? 촌놈이 태국에 처음 와봐서 놀라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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