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새벽 5시 1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방글라데시 전세기 탑승자 중 1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밝혀졌다. 기존에 보도된 9명은 무증상자로 각자 거주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후 양성판정을 받았고 추가 2명은 인천공항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었거나 무작위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밝혀진 것이다. 확진자들은 모두 무증상 상태로 입국하였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피로가 심해진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국을 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베트남, 대만 등 한 수 아래로 취급했던 국가들이 코로나 종식선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입국자 및 외국인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고통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이번 일이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트리거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다.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시에 외부 유입을 철저히 막아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게 할 명분도 시기도 놓쳤다. 중국인 입국을 철저히 막은 국가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외부 차단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대한 방증이다. 하지만 지금은 초기 대응 단계를 넘어서 장기화를 바라봐야 하는 시점이다. 매년 찾아오는 독감처럼 재수 없으면 죽는 병이 될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계속 울타리를 높일수만도 없는 상황이기에 이제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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