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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2020. 04. 20. 방글라데시 한국행 전세기 전망

by ayush 2020. 8. 1.

한인회는 재외 교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친목 단체로 구속력을 가지거나 공신력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나 교민을 대표하는 단체로 교민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다. 재방글라데시 한인회(회장 류용오)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국행 전세기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정했던 일정이 계속 연기되고 있어 전세기 일정에 맞춰 출국하려는 이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민간항공청이 민항기 운행을 금지조치하며 방글라데시 항로가 모두 봉쇄되자 각국은 전세기를 동원하여 자국민을 귀국시키고 있다. 마지막까지 비만에어 노선이 열려있어서 전세기는 필요없다고 했던 영국조차 4차례 특별기를 통해 영국에 거주지가 있는 국적자들을 귀국시킬 예정이며 미국 4회, 캐나다 2회, 호주 1회, 독일 외 유럽국가 1회, 일본 1회 등 공항폐쇄 발표 이후 정기노선과 전세기로 출국한 외국인만 6천명을 넘는다.

상기 선진국들의 경우 자국 국적기를 이용한 곳은 없고 기존 노선을 활용한 특별기를 이용했다. 북미 노선은 모두 카타르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주요 허브 공항중 현재 환승을 허용하는 거의 유일한 곳이 카타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은 비만에어의 보잉777기를 섭외하여 다카를 떠났다. 매년 신기종 항공기를 구매하며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싶어하던 비만에어가 일본 직항노선을 원했었는데 이번 일로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전세기와는 별개로 중국인은 여전히 남방항공을 통해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벌여놓은 공사장이 한두군데가 아니기도 하고 의료소모품을 가장 통크게 지원해주는 나라이기도 하니 편의를 봐주는 것 같다.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요즘은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면 '삼성 넘버원'보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느니 불상발사체를 쐈다느니 하는 소릴 먼저 한다. 실제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겪어본 사람이 워낙 적으니 대한민국을 그리 대단하게 보지 않는다. 현지의 모 대학 총장이 한국을 5년안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소릴 했다는데 이쯤되면 벵갈이 한국을 만만하게 보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상황이 이러한데 다른 국가들이 하지 않은 한국 국적기를 띄우는 일이 쉬울 것 같지가 않다. 코로나 사태로 반격리상태로 있는 답답함이나 개념없이 돌아다니는 현지인들과 접촉할 때의 공포, 거기에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까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기에 임시 공휴일이 끝나는 4월 26일에도 RMG공장을 가동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3월 임금을 20일이나 지나 간신히 받은 노동자들이 언제 폭도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만에 하나 이들이 시위라도 시작 한다면 공항과 주변 도로가 모두 폐쇄되어 비행기가 있어도 타러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모름지기 일에는 기세라는 것이 있는데 전세기 추진이 힘을 잃고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시기를 놓치기 전에 다들 손잡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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