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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2020.05.26. WHO 하이드로록시 클로로퀸 시험 중단 권고

by ayush 2020. 8. 4.

세계 보건기구 WHO가 하이드로록시 클로로퀸 hydroxychloroquine 의 시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 된 하이드로록시 클로로퀸은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폐렴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의료진의 주장에 따라 활용되어왔다.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코로나 펜데믹 초반, 이 약이 치료제인 것처럼 느껴지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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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이드로록시 클로로퀸은 부작용이 심각한 약으로 말라리아 환자의 경우 치료가 끝나도 그 후유증이 상당할 정도로 독한 약이다. 이 약은 심장질환을 유발하며 신장과 간에 무리를 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말라리아로 고생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이 약은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WHO 의장 게브레이수스는 하이드로록시 클로로퀸의 사용중단 권고는 이 약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정확한 데이터가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게브레이수스 사이의 갈등을 감안할 때, 갑자기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미국의 WHO 분담금 지급 거부의사를 밝힌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기 위한 발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확실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약이 아님에도 굳이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美 식약처 FDA 는 하이드로록시 클로로퀸을 비롯하여 렘데시비르 역시 확실한 치료제가 아님을 공표한 상태다. 방글라데시는 조만간 추가 확진자가 하루에 2천명을 넘어설 전망인데도 완치 판정을 받는 사람은 그에 비해 반에 반도 안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지정병원이 있으나 확진자의 증가속도가 완치자보다 많아 언젠가 병상이 모자랄 예정이다. 정부는 사립병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 편, 격리 시설을 계속 늘리면서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상태다.

현재 방글라데시 제약사들이 美 길리어드社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중이며 정부 코로나 바이러스 지정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일부 주장처럼 도움이 되면 좋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는 약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1,166의 신규 확진자가 발견되었고 24명이 사망했다. 보건청인 DGHS는 245명의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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