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가 이제 도시 봉쇄를 풀고 주민의 이동을 허가했다고 한다. 봉쇄가 풀리자 마자 수십만명의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빠져나갔으며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여 남은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한다고 한다. 중국은 이처럼 자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확산이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지원받았거나 생산한 의료용품을 후진국에 보내주고 있다.
방글라데시 역시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알리바바 마윈회장의 개인 기증을 포함 중국 정부와 기타 기관의 후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후원 물품 중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다. 중국산 진단키트는 이미 그 정확성이 너무 떨어져 동유럽 국가에서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중국 정부는 기증한 물품 중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정부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치졸한 변명을 했다. 정확성이 40% 밖에 안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중국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가 방글라데시에서는 주요 테스트에 쓰이고 있다.
그나마 이들이 기증한 물품은 국가 승인이 없더라도 누군가의 책임하에 전달이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방글라데시 지방 유지들이 나서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수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것은 물론 수입허가 조차 받지 않고 있다.
가지뿔(Gazipur) 시장 Mohammad Zahangir Alam 은 중국에서 신속 진단 키트Rapid Test Kit 5만개를 비롯 PPE 15,000개를 수입했다. 거기에 추가로 10만개의 진단키트를 중국에서 선적중에 있다고 했다. 이 짐들은 특별기편으로 다카 공항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중국의 지인을 통해 병원에서 물건을 공수받는다고 하였다. 가지뿔 시장이 들여온 진단 키트는 이미 가지뿔을 비롯하여 다카와 그 외 지역에 공급됐다고 한다. 그는 이 키트가 99% 정확한 제품으로 중국에서 유명하다고 했다.
당연히 이 제품은 방글라데시 식약청 Directorate General of Drug Administraion(DGDA) 이나 보건청 Directorate General of Health Service 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다카 트리뷴紙의 문의에 두 기관은 수입업자가 신청할 경우에 검사를 하고 허가를 내줄 뿐 무허가 의약품의 반입은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신속진단키트가 제대로 작동할지 안할지 검사만 해줄뿐이라는 것이다. 통관만 할 수 있으면 무엇을 가져와도 된다는 소린가...
신속 진단 키트는 아직 WHO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검사 방식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검사하지 않기 때문인것 같은데 방글라데시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1억 7천만 인구 중 8천만 명이 검사를 받아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RT-PCR 만 고집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DGHS는 이에 따라 신속진단키트의 사용 승인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Ganashasthaya Kendra社 가 신속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 준 상태고 이들이 생산한 샘플을 DGDA가 적합승인을 하면 WHO에 제출할 것이라고 하였다. GK 측은 WHO 승인이 나면 곧바로 대량 생산에 착수할 것이며 시장 공급가는 300Tk 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GHS는 GK의 신속진단키트 승인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 생산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는 누구든지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하루만에 112명이 늘었으며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누적 330명 감염, 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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