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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학

EV,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까?

by ayush 2020. 8. 5.

2019. 10. 23.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저장.

 

한국전력공사에서 전기차 충전시 적용했던 특례요금을 예정대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을 위해 충전소를 지을 경우 보조금을 주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생태계 확보 및 확대를 위한 노력중 일환이었던 충전요금 할인 정책이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기차를 버리고 수소차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어쨌거나 언론의 보도처럼 경제성이 크게 감소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비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연기관 차량에 연비가 있는 것처럼 전기차에는 전비가 있다. km/l 로 표기하는 연비는 연료 1리터로 얼마나 멀리 운행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곳이고 전비는 km/kwh 로 1kwh의 전기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첫 개발때부터 전비가 좋다고 알려진 현대 자동차 아이오닉은 저온시 5.5km/kwh 정도로 계산할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상온시와 저온시 차이가 나는데 온도가 낮을 경우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은 연소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쓰기 때문에 히터작동이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전기차는 히트펌프나 PTC 등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전비에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보수적으로 전비를 측정한다면 한겨울을 가정하고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의 마케팅은 1회 충전시 얼마나 운행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료탱크가 크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연비가 좋으면 적은 연료로 멀리 갈 수 있듯이 전기차의 배터리팩 용량이 크면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그것이 전비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테슬라 모델S Long Range의 경우 주행거리는 저온시 354km로 길지만 전비는 3.5km/kwh 로 낮은 편이다.

한편 충전요금은 1kwh 단위에 요금을 부과하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차등부과되며 현재 52.5원~244.1원으로 요금이 정해져 있다. 다만 특례법으로 현재 요금의 50%가 감면되고 있으며 급속충전기 시설을 구축한 사업자는 기본료까지 감면받았다.

 

 

니로EV(hp) 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저온시 348.5km 이며 배터리 용량은 64kwh다. 전비는 5.4가 나오며 1km 주행시 드는 비용은 9.7원~ 45원 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9.5km/l 로 휘발유를 리터당 1500원으로 가정할 때 1km 주행에 76.9원이 든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충전을 피크타임에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유류비 10원에도 민감한 차주가 대부분인데 5배 차이나는 요금을 낼 이유가 없다) 주행시 필요한 비용은 하이브리드에 11%정도이며 내연기관(K3, 15km/l)에 9.7% 정도다.

결론적으로 동급 차량을 비교할 때 주행비용은 여전히 저렴한 편임을 알 수 있다. 연간 주행거리 15,000km의 경우 최저 15만원 정도 충전비가 든다.(최대값은 67.5만원이며 한여름 피크타임에만 충전시 가능함) 전기차만의 혜택을 생각해본다면 경제성과 환경보호라는 명분까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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