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3.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저장.
한국전력공사에서 전기차 충전시 적용했던 특례요금을 예정대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을 위해 충전소를 지을 경우 보조금을 주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생태계 확보 및 확대를 위한 노력중 일환이었던 충전요금 할인 정책이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기차를 버리고 수소차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어쨌거나 언론의 보도처럼 경제성이 크게 감소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비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연기관 차량에 연비가 있는 것처럼 전기차에는 전비가 있다. km/l 로 표기하는 연비는 연료 1리터로 얼마나 멀리 운행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곳이고 전비는 km/kwh 로 1kwh의 전기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첫 개발때부터 전비가 좋다고 알려진 현대 자동차 아이오닉은 저온시 5.5km/kwh 정도로 계산할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상온시와 저온시 차이가 나는데 온도가 낮을 경우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은 연소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쓰기 때문에 히터작동이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전기차는 히트펌프나 PTC 등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전비에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보수적으로 전비를 측정한다면 한겨울을 가정하고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의 마케팅은 1회 충전시 얼마나 운행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료탱크가 크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연비가 좋으면 적은 연료로 멀리 갈 수 있듯이 전기차의 배터리팩 용량이 크면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그것이 전비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테슬라 모델S Long Range의 경우 주행거리는 저온시 354km로 길지만 전비는 3.5km/kwh 로 낮은 편이다.
한편 충전요금은 1kwh 단위에 요금을 부과하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차등부과되며 현재 52.5원~244.1원으로 요금이 정해져 있다. 다만 특례법으로 현재 요금의 50%가 감면되고 있으며 급속충전기 시설을 구축한 사업자는 기본료까지 감면받았다.
니로EV(hp) 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저온시 348.5km 이며 배터리 용량은 64kwh다. 전비는 5.4가 나오며 1km 주행시 드는 비용은 9.7원~ 45원 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9.5km/l 로 휘발유를 리터당 1500원으로 가정할 때 1km 주행에 76.9원이 든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충전을 피크타임에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유류비 10원에도 민감한 차주가 대부분인데 5배 차이나는 요금을 낼 이유가 없다) 주행시 필요한 비용은 하이브리드에 11%정도이며 내연기관(K3, 15km/l)에 9.7% 정도다.
결론적으로 동급 차량을 비교할 때 주행비용은 여전히 저렴한 편임을 알 수 있다. 연간 주행거리 15,000km의 경우 최저 15만원 정도 충전비가 든다.(최대값은 67.5만원이며 한여름 피크타임에만 충전시 가능함) 전기차만의 혜택을 생각해본다면 경제성과 환경보호라는 명분까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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