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0.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저장
제주도는 여러모로 특별한 곳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으로 구성된 행정구역이며 특별자치도로 지정되었다. 관광업이 주요 산업으로 해외여행이 활발하기 전까지는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빼어난 자연환경 덕을 보고 있기 때문인지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가 다른 지자체보다 역사가 길다. 제주도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 8천대 이상으로 한국 지자체 중에 가장 많은데, 보조금 정책을 가장 먼저 시행했고 금액도 컸기 때문이다. 민간의 전기차 구매를 활성화 했던 제주도가 이제는 매년 20여대 분량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탄소 없는 섬 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3년까지 총 148대의 전기버스를 보급한단다. 전력수급을 100%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한다는 계획은 말썽이 있을 것 같지만 자연을 지키기 위해 대중교통을 친환경차로 바꾸는 것은 대단히 좋은 생각이다.
시내주행만을 위해 만드는 시내버스와 전기차의 특성은 상당부분 비슷하다. 고속 항속주행에는 디젤기관이 가장 효율적이나 정류장간 주행거리가 짧고 정차시간이 긴 시내버스는 출발시 토크가 커야 한다. 전기차는 일단 전기가 공급되는 순간 최대토크를 구현할 수 있고, 시내 노선이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팩이 크고 무거워질 필요가 없다.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전기버스는 플러그인 방식 PIEV과 배터리 교환방식 BSEV이 있다. 플러그인 방식은 충전기를 꽂아 차체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고 배터리 교환식은 충전대신 배터리팩을 교환하여 즉시 운행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교환은 스테이션에 있는 로봇으로 한다. 충전시간이 길어도 여유배터리팩만 있으면 배차시간을 맞출 수 있다.
제주도의 전기버스 도입에 시장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와 에디슨 모터스가 발빠르게 대응하여 납품하게 되었고, 뒤를 이어 여러업체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버스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고속주행을 하지 않고 장거리를 뛰지도 않는다. 그래서 고속버스에 비해 필요한 안전장치가 없는 편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가 버스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유도 기술적인 요구치가 낮기 때문이다.
제조업에서 중국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고지원금이 국내 제조업으로 들어가 선순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자동차 공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V,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까? (0) | 2020.08.05 |
---|---|
디젤 생명연장의 꿈 : 마일드 하이브리드 (0) | 2020.08.05 |
자동차 산업의 미래 : 넥쏘 (0) | 2020.08.05 |
자동차에 진공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0) | 2020.08.05 |
현대차 세계 수소차 시장 1위 (0) | 2020.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