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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학

디젤 생명연장의 꿈 : 마일드 하이브리드

by ayush 2020. 8. 5.

하이브리드 차량은 두가지 이상의 연료나 동력기관을 탑재하는 차량을 뜻한다. 보통은 가솔린 내연기관을 기본으로 한 차량에 전기 모터를 달거나 LPG연료를 같이 쓸 수 있도록 개조한 차량이 주를 이뤘다. 디젤 차량에는 하이브리드가 딱히 달려나오지 않았는데 가솔린 차량보다 공차중량이 더 무거운 디젤 차량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더하기가 힘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비용에 비해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뛰어난 열효율과 가솔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디젤엔진이었지만 질소산화물이 환경오염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EU국가를 필두로 적극적인 환경규제를 시작했다. 그 결과 DPF, EGR, SCR 등 보기만 해도 복잡한 오염물질 저감장치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상적인 공연비를 만들기 위한 정밀제어와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필터를 장착하며 새로운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디젤 차량의 가격은 점점 높아졌다.

거기에 현존하는 상용기술로는 도저히 규제를 맞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디젤기관을 포기하고 번기차로 플랫폼을 옮겨가겠다는 회사까지 나올 지경이 되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이슈가 계속 나오며 미래에는 배기가스가 전혀없는 전기차의 시대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인프라 구축이 더딘 탓에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본격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점에 48V 배터리가 화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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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의미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이어주는 과도기적 형태로 볼 수 있다. 풀타임 하이브리드 차량은 넉넉한 고전압배터리용량을 바탕으로 저속구간시에는 전기 모터로 주행할 수 있으나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모드가 없다.

 

 

대신 디젤차량이 환경규제를 통과할 수 있도록 출발시, 가속시 전기모터가 부하를 보조하여 배기가스를 줄이도록 한다. 대용량 배터리나 고성능 전기모터 대신 타협할만한 수준의 48V 배터리와 모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천문학적인 개발비용을 투자한 디젤기관으로 더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시간도 벌 수 있다.

그러나 그 태생의 한계만큼 마지막도 자명하다. 전기차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전기차 충전 환경이 충분히 개선되는 시점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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