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07.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저장
온세상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핸드폰도 스마트해지고 TV도 스마트 해지고 요즘은 집안도 스마트해졌다. 스마트에 대한 정의를 섣불리 내릴 순 없으나, 일단 사람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그 방법으로 컴퓨터 등의 인공지능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면에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스마트의 바람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가장 뜨거운 이슈로 뜨고 있는 자율주행부터 작게는 풀오토 에어컨 장치까지 자동차에 탑승한 승객은 물론 운전자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장치가 가득하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발표한 스마트스트림은 새로 개발한 파워트레인의 브랜드명이다. 1년 전쯤 일부 차종에 적용하고 있으며 K7의 스마트스트림에는 직분사 방식과 간접분사방식을 복합적으로 이용한 엔진과 그에 맞는 변속기를 조합하였다. 주행환경과 주변상황에 맞는 최적의 변속비와 연료분사로 동력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연비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이러한 성능향상은 전자제어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전자제어 방식은 각 기관에 설치된 센서들의 값에 따라 ECM이라고 하는 전자제어모듈에 셋팅(맵핑)된 값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전자제어는 각 상황에 좀 더 세밀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특별한 기술이나 감각이 없어도 자동차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준다.
스마트 스트림이라고 이름붙인 것도 기존보다 많은 데이터를 세팅(매핑)해서 주행환경변화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동변속기가 3단에서 10단으로 발전한 것처럼 좀 더 세밀한 컨트롤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새로운 장비가 나오면 가격은 올라간다. 개발비용도 그렇고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ECM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 시점에서 현기차는 새로운 시험을 하였다. 연료분사 방식에 따라 직분사와 간접분사를 나누던 것을 이제는 합쳐서 내놓은 것이다. 흡기 매니폴드에 연료를 분사하여 혼합기가 연소실로 들어가게 하는 간접분사방식과 연소실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는 직분사 방식을 함께 써서 고속 영역에서는 직분사 포트를 쓰고 저속이나 저부하 구간에서는 간접분사 포트를 쓰는 방식이다.
사실 직분사 엔진을 개발한 데는 간접분사 방식보다 적은 연료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오염물질 배출도 줄어든다. 그런데 갑자기 간접분사 방식을 더한 이유가 무엇일런지...
(이하 뇌피셜)
아마도 직분사 엔진의 내구성 결함으로 인한 피드백으로 방안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다. 디젤엔진이 아이들링 구간에서 소음과 진동에 취약한 것처럼 이와 유사한 직분사 엔진 역시 아이들링 구간 및 저속 구간에서 엔진에 가해지는 충격이 컸을 것이다. 특히 한국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 구간이 많다보니 제조사가 상정한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결함으로 인식될 정도로 엔진에 무리가 많이 갔던 것 같다. 출고된 지 얼마되지 않은 직분사 엔진도 실린더 내부에 긁힌 자국이 났다는 식의 보고도 있으니 엔진결함을 허황된 주장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스마트 스트림의 구조적인 결함이나 내구성 논란이 나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의 피드백이 현대기아자동차에 들어갈 것이다. 요즘처럼 1인 미디어가 활성화 된 시기에는 공개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제조사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터, 나름 고심한 끝에 내놓은 개선책이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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