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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학

DPF에 대한 상식

by ayush 2020. 8. 5.

2019. 05. 30.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저장

 

정부 규제는 기업활동을 옥죄지만 기술발달 측면에서는 오히려 기여하는 바가 있다. 특히 환경분야의 정부 규제는 기업이 가진 지식을 총동원하여 규제를 이겨내고 시장혁신을 가져오게 되는데, EGR 이니 DPF 니 하는 것들이 그 결과물이다. 물론 댓가는 새로운 장치가 생길 때마다 그 값을 부담해야 하는 소비자의 몫이다. 위안을 삼자면 후손들에게 좀 더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고 현세대에도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해 피해를 줄인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선진국이 모여 있는 유럽에서는 환경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는데 이들이 제시하는 기준을 유로라고 하며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 수록 최신 기준이 된다. 유로5 에 대한 대응으로 자동차 업계는 디젤 차량에 DPF를 설치하게 되었으며 표준 운행방식에 따르면 나름 괜찮은 장치였다. 후에 발의 된 유로6는 기술발달은 깡그리 무시한 채 만들어져 디젤게이트라 불리는 스캔들을 만들기도 했다.


DPF 는 Diesel Particurate Filter의 약자다. 현재 생산되는 모든 디젤 차량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장치로 배기가스 중의 미세입자(Particurate Matter)를 처리하는 장치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카본이라고 칭하는데 외국 자료에는 대부분 soot을 쓴다. soot은 쉽게 말해 굴뚝 안에 그을음이나 무엇이 타고 남은 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부에서 조기폐차를 강요하는 차량이 바로 이 DPF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를 필터링해서 PM을 포집한다. PM의 포집도를 측정하기 위해 DPF 전후로 압력센서를 달아놓고 압력차가 커지면 ECM이 DPF 재생 시기라 판단하고 배기행정에 연료를 미세하게 분사한다. 이 연료가 고온의 DPF에 흘러가 포집한 PM, 카본이라는 것을 태워 버린다. 연료가 타기 위해서는 열 에너지가 필요한데 엔진에서 나온 고온의 배기가스가 그 역할을 한다.

DPF 재생 - DPF에 쌓인 카본을 태워 없애는 것-시에는 최소 600℃ 이상 고온이 되어야 하는데 보통은 60㎞/h 이상의 속도를 20분 이상 유지할 때 그 조건을 충족한다. 디젤이 가솔린 보다 연비가 좋다는 이유는 항속주행시 낮은 rpm으로 충분한 토크와 마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인데 DPF 재생 조건과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시내주행이 잦은 경우에도 DPF 재생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Idle 시에도 rpm을 1200 정도로 높여 재생을 하기도 한다.

DPF 관리... 즉 재생조건을 맞추면 자동으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나 기계가 늘 정확하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요즘은 수동으로 재생을 하게 하는 옵션도 들어가 있다.

디젤차량이 가솔린 차량보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엔진구조상 돈이 더 들기도 하지만 이런 장치들 때문이기도 하다. 단가가 꽤 나가는 부품이므로 혹여나 엔진체크등에 불이 들어왔다면 무리하지 말고 정비소로 직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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