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등장하기 전에 나온 영화 스내치. 하지만 넷플릭스 인공지능이 나의 취향이라며 추천해주었으니 한 번 보기로 한다.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했다면 액션영화일 확률이 올라간다. 브래드 피트의 폼도 범상치 않다. 베니치오 델 토로(인상 더러운 형님)가 나오니 건달 분위기도 날 것이다. 옆에 서있는 비니 존스는 뭐... 초지일관한 분이다. 포스터만 봐도 대충 분위기가 그려지는 영화다.
단, 터키쉬라는 이름의 불법 권투 도박사인 제이슨 스타뎀 형님은 오늘날 이룩하신 근육이 이 당시에는 없었다. 주먹질도 좀 하고, 총질도 하고, 액션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이 시절에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나 보다. 머리가 좋고 일처리는 깔끔하지만 완력은 없는 사내로 나온다. 브래드 피트 역시 지금보다 많이 젊은 막나가는 이미지다. 당시 전성기였지 않나 싶고... 요즘도 무서운 형님으로 나오는 비니 존스는 여기서도 무서운 형님으로 나온다. 깡패 역에 이 분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을 듯.
프랭키는 도난당한 78캐럿짜리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옮기는 중이다. 딱 봐도 마피아처럼 생겼기 때문에 그의 캐릭터에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다. 그는 뉴욕에 있는 보스에게 이 다이아를 전달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도박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과 다이아에 대한 소문이 뒷골목에 흘러가게 되었다. 다이아를 노리고 흑형들에게 작업을 지시하는 러시안 마피아 보리스와 영국의 조폭두목인 돼지농장 주인이 얽히게 된다. 거기에 제이슨 형님과 집시 파이터로 나오는 브래드 피트까지 가세하며 코믹하게 스토리가 흘러간다.
여러 인물들이 복잡하게 등장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정신노동으로 머리를 혹사시킬 필요가 없다. 의식의 흐름대로 보고 있으면 어느새 엔딩씬에서 집시 파이터 브래드 피트의 복수가 끝나고 다이아를 삼킨 강아지가 제이슨 형님의 손에 들어가서 해피엔딩을 바라보게 된다.
지금은 사라졌으나 뉴욕-유럽 간 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하늘로 뜨면서 여권에 스탬프가 쾅쾅 찍히면 뉴욕에 있던 사람이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연출도 재미있고, 굳이 진흙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슬랩스틱 연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다. 이 정도 수준의 연출이면 20년 전에는 더 재미있게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대영제국의 힘은 대단하다.
다만 이 영화는 10초 앞으로를 무리하게 누를 경우 재미있는 장면이나 복선을 놓칠 수 있다. 대사 치는 것도 재미있으니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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