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복잡한 스토리와 복선으로 시청자를 심난하게 했던 작품은 잊어라.
머리는 모자를 올려두는데 쓰는 것으로 충분하다.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에 스펜서 컨피덴셜이란 영화가 떴다. 얼굴만 봐도 스토리와 결말이 그려지는 배우 #마크월버그 주연의 작품이다. #킬링타임 용으로는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요즘 넷플릭스에는 너무 다양한 작품이 올라와서 도대체 뭘 봐야 할지 고민되고 섣불리 뭔가 시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마크 형님의 영화는 생각없이 스킵해가며 봐도 줄거리가 끊기지 않고 세세하게 봐야 할 복선 따위가 없는 쿨한 작품이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
줄거리는 역시나 간단했다. 지나치게 정의로운 형사 마크 형님이 자기 상사를 줘 패다가 직장에서 짤리고 감옥까지 갔다온다. 무려 5년의 형기 동안 짭새가 감옥에서 살아남기가 힘들텐데도 주먹 하나로 교도소를 접수해 버린다. 출소해서 갈 곳이라곤 아버지가 운영하는 격투기 체육관. 그곳에서 체육관 유망주이자 한 덩치 하는 흑형과 티격태격하다가 베프가 된다. 흑형의 등장부터 느낌이 오는데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후 경찰의 수치니 뭐니 마크 형님을 도발하는 형사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유난히 마크 형님 편을 들어주는 옛 친구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거대한 음모를 꾸미는 부패 경찰들. 이들의 음모를 파헤치던 한 경관이 죽게 되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다. 부패한 무리들이 그의 집안에 마약과 현금을 숨겨두었던 것이다.
마크 형님은 죽은 경관이 그런 친구가 아니라며 고통에 처한 그의 가족들을 보고 정의감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아... 그런 내용이겠구나... 여기서 이미 결말이 나왔지만 좀 더 보기로 했다.
알고보니 마크 형님 편을 들어주던 경찰 친구가 흑막의 보스였고 자기가 줘팼던 상사까지 해치워버린 냉혈한이었던 것. 결국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옛 친구와 그 이하 부패 경찰들을 흑형 친구와 함께 처리해버린다. 유일한 복선(?)이랄까... 트럭 운전학원에 세워져 있던 머찐 트럭이 막판에 큰 역할을 한다. 한 성격 하시는 마크 형님의 여친도 사건 해결에 결정적 한 방을 도와두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 장면은 클리셰의 끝판왕으로, 마크 형님이 그 고생을 하고도 또다시 정의감이 불타오르는 것을 주변에서 말리는 코믹 씬으로 끝난다.
이 영화는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가급적 저장을 해두고 10초 앞으로를 적절히 구사하며 보면 생각보다 적은 시간에 영화 한편을 보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한 수준의 개그 코드가 있으며 캐릭터들도 나름 괜찮다. 지루할 틈 없는 액션이나 추격씬은 절대 허접하지 않다. 물론 뒤에 남는 여운이나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킬링타임이 다 그런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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