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한 공포가 전세계를 습격하고 있다. 뚜렷한 예방법도 없을 뿐더러 정확히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격리조치 외에는 대응이 어려운 상태다. 이는 후진국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사정이 비슷한 상황으로 아시아 각국은 물론 우한폐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된 국가들이 중국, 한국, 일본, 이란 등 감염자 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국가로부터 유입을 차단하는 실정이다.
3월 3일 우한폐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중국, 한국, 일본, 이란 국적자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인도에 이어 3월 4일 방글라데시에서도 4개국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중지하며 입국 제한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일시적이긴 하나 아시아 3개국으로 부터 많은 원조와 투자를 받아 온 방글라데시였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 된다.
2019년도 아시아 일대에 댕기열이 확산되었을 당시에도 뎅기 모기를 제대로 통제할 수가 없어서 수만명의 뎅기 환자가 발생한 경험을 되돌아 본다면 우한폐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방글라데시에 상륙했을 경우 감염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정부에서는 4단계 대응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LEVEL 1. 국내 확진자 없음(현 상황)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를 격리한 상태에서 테스트 진행. 방글라데시 내 모든 병원에서는 최소 5개 이상의 격리 병상을 마련해야 함.
LEVEL 2. 해외로부터 유입된 확진자 10명 이내 발생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모두 병원에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
LEVEL 3.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를 포함 확진자 10명 이상 발생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 지역 폐쇄.
LEVEL 4. 지역 사회 전염 확진자 다수 발생
국가 재난 사태에 해당. 다수 지역 폐쇄. 학교, 칼리지를 포함한 공립시설을 격리 시설로 지정, 병원은 심각한 상태의 환자만 치료.
한편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지만,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의료시설을 감안할 때 오히려 잘못된 격리조치로 인해 병원에서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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