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모신 원주로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가족여행을 갔다.
활동적이거나 근사한 것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조용히 쉬러 가는 컨셉에 맞는 여행지였던 것 같다.
원주에 다른 볼거리도 많겠지만 박경리 문학공원은 뭔가 특별했다. 대하소설 '토지'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고 자기 손주를 키우던 한 할머니의 생활터전이기도 했다.
텃밭에 뿌린 닭똥냄새 때문에 손주가 불평을 하자 자신이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똥을 치운 그 앞마당과 문학인들의 모임터가 된 생가가 잘 보존되어 있다.
2층 양옥집과 그 주변에 박경리가 생전에 기고했던 글들이 비석에 새겨져 있는데 글 하나하나에서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난다.
호젓한 공간에서 흔들리는 나뭇잎도 보게되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공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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