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엔진은 커먼레일이라는 연료공급장치를 통해 작동한다. 기계식 연료공급장치도 있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CRDI(Common Rail Direct Injection) 표시가 달린 디젤 엔진은 고압펌프로 커먼레일에 연료가 가득 채워 레일압력을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레일에 연결된 인젝터가 가속페달을 밟은 만큼 연소실에 연료를 직접 분사해주는 방식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예로 들자면, 물이 가득 찬 욕조의 마개를 들었다 놨다 하면 물이 배수구로 흘러 나가는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엔진의 출력을 조절할 때, 가솔린 기관에서는 스로틀 밸브를 움직여 흡입공기량을 조절하는데 반해 디젤기관은 연료 분사량을 조절한다. 가속페달의 답력에 따라 연료분사를 하려면 레일의 연료압력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사진의 레일압력센서(RPS)의 값에 따라 압력을 가감하게 된다.
만약 RPS가 고장난다면? ECU혹은 ECM이라 하는 컴퓨터가 고장을 감지하고 페일세이프를 발동하는데, 이 때는 레일 압력이 최대치라고 가정하고 연료를 분사하게 된다. 실제 레일의 압력은 무시한 채 최고압력이 들어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고압펌프의 작동을 일정수준 이하로 제한하게 된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고압펌프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레일의 압력이 충분히 높아지지 않게 되고 이에 따라 출력이 제한된다.
정비지침서에는 내부단락/단선, 센서고장시 4.8V이상 전압이 0.8초간 인가되면 페일세이프 기능이 발동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스캔 결과 불량 판정시 레일압력센서교환 후 기억소거 및 재점검해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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